10월 8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2014년도 국내 ICT 산업 10대 이슈를 전망하여 발표하였습니다. ICT업계 556명의 종사자들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는 내년 ICT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웨어러블 컴퓨팅(Wearable Computing)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였는데요, 그 밖에 2014년 IT계의 화두가 될 이슈들을 소개합니다.
조사 결과 1위는 ‘웨어러블 컴퓨팅(Wearable Computing)’ 로 선정되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스마트 시계’갤럭시 기어’를 출시했고, 애플도 머지않아 ‘iWatch’라는 스마트 시계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구글은 내년부터 소비자용 스마트 안경인 ‘ 구글 글래스’를 출시할 것으로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같이 2014년은 웨어러블 컴퓨팅 시장이 개화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갤럭시기어>
2위는 ‘빅데이터의 활용 사례 증가’ 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빅데이터 도입 및 활용 사례들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지만 여전히 빅데이터 도입 및 활용은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정부는 ‘정부 3.0’ 발표를 계기로 다양한 공공 정보를 개방하기로 하였고, 이를 계기로 국내의 빅데이터 활용은 공공정보 분야에서부터 먼저 꽃을 피울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정부 3.0의 공공정보 공개 확대>
'3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3D 프린팅과 제조 로봇’은 빅데이터 활용에 이어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최근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제조업의 부활을 통한 경제 회생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 혁신으로 3D 프린터와 제조 전문 로봇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3D 프린터의 보급은 기존 ‘소품종 대량 생산 경제’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 경제’가 주목받는 계기가 될 전망이고, 제조 전문 로봇은 개도국에 빼앗긴 제조 일자리를 선진국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4위는 ‘신종 보안위협의 증가’ 입니다. 올해도 3월 20일과 6월 25일에 국가적인 사이버 테러 사건이 발생해 보안위협에 대한 전국민적인 우려가 컸었습니다. 내년에도 이같은 국가 중요시설 및 기업 기밀탈취를 목적으로 하는 표적공격이 계속될 것이고, 새롭고 다양한 해킹 방법들이 사이버 보안 태세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 하였습니다.
다음으로 ‘LTE-A 서비스의 본격 경쟁’이 5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올해 세계 처음으로 국내에서 LTE-A 서비스가 개시되었는데요, LTE 추가 주파수 경매도 마무리돼 광대역 LTE 서비스도 가능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LTE-A 또는 광대역 LTE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며 와이브로도 TD-LTE로 전환되고 제 4 이동통신사가 선정된다면 국내 LTE 서비스 경쟁은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6위는 ‘초연결/사물인터넷의 확산’입니다. PC→인터넷→스마트폰 혁명에 이어 ICT 업계에서 또 다른 혁명이 시작되려 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초연결/사물인터넷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주차장, 음식물 쓰레기통 등 생활 곳곳에서 이제 사물인터넷이 보편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하였고 내년부터는 이러한 추세가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7위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진화 : 하이브리드, 오픈스택’입니다. SaaS/PaaS/IaaS 정도로만 인식되던 클라우드 컴퓨팅은 최근 UCaaS/ SECaaS/MaaS/NaaS/BPaaS/DaaS/SaaS 등 다양한 XaaS들이 등장하며 진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퍼블릭이냐 프라이비트냐로 양분되던 클라우드는 이제 2가지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고,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으로서 오픈소스 방식인 오픈스택이 업계 관계자들의 큰 주목을 받을 전망입니다.
이밖에 8위는 ‘차세대 TV와 방송 서비스’가, 9위는 ‘차세대 전략 부품-3D 반도체, 플렉시블 OLED’가, 10위는 ‘소셜 큐레이션과 사생활 보호 SNS’가 차지하였습니다.
내년 ICT 산업의 경기에 대한 전망도 함께 나왔는데요, 응답자 51% 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최근 성장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 거시 경제 상황과 마찬가지로, ICT 업계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올해보다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는 37%,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는 12%였는데, 작년 조사에서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 비중이 20%였다는 점을 상기해 본다면, 올해 조사 결과는 내년 ICT 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희망을 갖게 한다는 게 NIPA의 설명입니다.
2014년이 이제 두달여 남았습니다. 남은 2013년의 두달 동안 올해를 시작하며 세워두었던 각자의 신년 계획서를 다시 꺼내어 점검해 보는건 어떨까요? 2014년 ICT 산업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봅니다.
<2014년 경기전망, NI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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