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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cros Magazine/싸이피플

강원도 속초여행, 가을의 끝자락에서...

 

강원도 속초는 속초시 심볼마크를 보면 한눈에 알 수 있듯이, 산과 바다와 호수 그리고 일출의 명소이다.

산은 설악산, 바다는 동해, 호수는 영랑호와 청초호이다.

이렇듯 빼어난 자연경관과 유서깊은 문화재를 보존하고 있는 속초를 1박 2일 일정으로 떠나보자. ♪♩

 

여행 첫째날

신비한 거문고 울림소리가 들리는 영금정

영금정이라는 이름은 파도가 석벽에 부딪칠 때면 신비한 음곡이 들리는데 둥글둥글 갯바위들을 타고 넘는 파도 소리가 거문고 소리와 같고 정자 같은 풍류가 느껴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같은 전설을 통해 이 일대가 바다위의 울산바위처럼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돌산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비롯한 조선시대 문헌에서는 이 곳 일대를 '비선대'라고 불렀다 한다. 선녀들이 밤이면 남몰래 하강하여 목욕도 하고 신비한 음곡조를 읊으며 즐겼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영금정에는 육지에 하나, 바다에 하나 2개의 정자가 있다.  커다란 바위 위에 정자가 있어 사람들은 이 정자를 영금정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영금정은 정자가 서 있는 바위를 말한다.

 

속초에서 일출을 보기 가장 좋은 곳. 동명항

동명항 방파제를 따라 빨간 등대까지 걷다보면 겨울이 오는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아바이마을 오징어 순대 그리고 만석닭강정

아바이 마을은 동해바다와 청초호에 둘러싸여 있어, 육지와 아바이마을을 연결해주는 갯배로 이동해야한다. 배삯은 200원. 아바이마을은 함경도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의 집단 정착촌으로 특히 나이든 노인이 많아, 함경도 사투리인 할아버지 '아바이', 할머니를 '아마이'로 불러 이 곳을 사람들이 아바이마을로 부르기 시작했다.

오징어순대의 시작은 여러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6.25 전 함경도 지방에서 오징어몸통에 소를 넣어 먹었다는 이야기와 오징어잡이 나간 어부들이 배에서 오징어 창자를 빼내고 가져온 쌀과 김치 등 부식을 넣어 해먹던 음식이라는 얘기도 있다. 속초지방이 오징어의 주산지이고, 함경도 실향민들이 다수 거주하는 아바이마을이야말로 오징어순대의 산고장인 만큼 그 맛 또한 일품이다.





 

 

 

 

 

 

 

 

 

 

동인천의 신포닭강정과 쌍벽을 이루는 속초중앙시장의 만석닭강정. 점포 앞 기나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지만, 그 맛을 볼 수 있다. 일반 튀김기계가 아닌 가마솥에서 닭을 튀겨 튀김옷의 바삭함을 살리고, 만석만의 특제 소스로 달달하면서도 매콤한 만석닭강정의 맛이 서울까지 2~3박스 사가지고 가게 되는 비밀!  3일동안 그 맛이 변하지 않게 하는 상자로 택배 주문도 전국으로 가능하다고 한다.

 

여행 둘째날

꿈이 이루어지는 낙산사

낙산사는 134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관세음보살님의 진신을 친견하려는 수많은 기도 불자님과 참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광과 동해에서 해돋이가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관동팔경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부처님 진신사리가 출현한 공중사리탑, 홍예문, 홍련암, 해수관음상, 모든 관음상이 봉안된 보타전, 의상대사의 행적에 관한 자료가 있는 의상기념관 등 많은 성보문화재를 갖추고 있다.

지난 2005년 4월 5일 양양군 일대 대형 산불로 인해 많은 전각이 소실되었으나, 단원 김홍도의 <낙산사도>와 발굴조사를 근거로 조선 전기 가람배치를 형태대로 2009년 10월 12일 원형에 가깝게 불사를 복원하였다.

꿈이 이루어지는 길 에서 바라본 복원된 보타전의 모습 

멀리보이는 종각과 해수관음전 그리고 해수관음상 앞에서 

 낙산사 정상부에 위치한 해수관음상      홍련암 가는 해안 언덕에 위치한 의상대의 단청

 

전국 5대 짬뽕중 하나인 속초 교동짬뽕

군산에 복성루, 대구의 진흥반점, 공주의 동해원, 송탄의 영빈루, 강릉의 교동반점 전국의 5대 짬뽕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대표 짬뽕집이다. 강릉 교동반점의 체인점인 속초 교동짬뽕. 맵고도 진한 국물맛으로 매운맛이 살짝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당기는 중독성있는 짬뽕 국물 맛이 일품이다.

 

    영금정에서 본 겨울 동해의 파도는 웅장했으며,

   쉼없이 걸어본 동명항의 바람은 시원했고,

   아바이마을에서 처음 먹어본 오징어순대는 담백했다.

 더 추운 겨울이 오기전 신이 선물한

강원도 속초에 발자취를 남겨보시는 것은 어떠할까요?